영화 그리고 영화음악

기분 좋아지는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유비하우스 2023. 7. 27. 20:43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보면 볼수록 기분 좋아지는 영화 그리고 끝난 후에는 나를 돌아보게 하는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2013
한국 개봉 : 2013.12.31
장르 : 모험, 드라마, 판타지
감독 : Ben Stiller
배우 : Ben Stiller, Kristen Wiig
러닝 타임 : 114분

한국 개봉당시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이 영화는 1939년 미국 잡지의 연재되었던 제임스 서버의 소설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를 원작으로 1947년 뮤지컬 영화로 만들어진 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저는 영화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자리를 뜰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이고 기분이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처음 영화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짐 캐리 주연의 '브루스 올마이티'나 '예스 맨'같은 내용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고 제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서 너무 다행이었던 영화입니다.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는 장면들이 많았고 너무나도 멋진 영상들도 저를 즐겁게 했던 그야말로 눈과 마음이 시원해지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줄거리

스포일러 있습니다.

라이프라는 잡지사에서 포토 에디터로 16년째 일하고 있는 월터(벤 스틸러)!

매일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며 이렇다 할 취미도 없고 남다른 경험도 해본 적 없이 지루하게 살아왔지만 그는 항상 액션영화 같은 초인이 되고 멜로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때로는 그런 상상 속에 빠져 누가 곁에 와서 말을 걸어도 모를 정도로 상상에 빠져있는 일이 자주 있어서 주변 사람들이 놀리기도 할 정도다.

평소처럼 회사에 출근한 월터는 전설적인 사진작가 숀 오코넬에게서 선물과 함께 마지막 잡지에 표지로 쓸 사진이 우편으로 도착한 것을 확인한다.

숀은 라이프지의 표지 사진을 늘 보내왔고 그걸 늘 월터가 작업했으며 숀은 월터의 감각과 실력이 남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오랫동안 이어온 인연으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지만 회사가 매각되어 오프라인 잡지는 폐간을 앞에 두고 있었으며 그 마지막 호의 표지사진은 숀 나름대로 큰 의미를 담아 월터에게 선물과 함께 보낸 것이다.

하지만 숀이 보낸 사진에는 정작 마지막 표지로 쓸 사진이 빠져있었고 함께 일하는 동료와 같이 찾아봤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한편 회사를 인수하는 회사의 새로운 간부들은 전 직원들을 모아 놓고 이런저런 거드름을 피우고 마지막 호의 제작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마지막 호의 표지 사진에 대해 월터에게 묻지만 아직 작업 중이라는 말로 얼버무리고 넘어간다.

상황이 급해진 월터는 숀의 연락처를 알아내기 위해 숀에게 제작비를 보내는 업무를 맡고 있는 셰릴에게 숀의 연락처를 물어보지만 숀에게는 휴대폰이 없고 늘 돌아다니는 사람이라 정해진 연락처가 없다는 답변을 듣는다.

다행히 월터의 상황을 들은 셰릴은 주위를 수소문해 알아봐 주었고 숀이 뉴 그린란드로 갔다는 걸 알아내지만 뉴욕을 벗어나 본 경험이 없는 월터에게 뉴 그린란드로 가서 숀을 찾아봐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막막했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셰릴은 월터가 평소에 좋아했던 회사 동료로 오랫동안 좋아했지만 호감조차 표현해 본 적이 없었는데 그런 그녀와 대화를 하며 그녀가 자신을 도와준다는 것에 힘을 얻어 숀을 찾아가는 나름 과감한 선택을 한다.

숀이 보내준 사진들을 보며 숀의 위치를 추적하던 중 첫 번째 단서를 찾게 되고 숀이 배를 타고 이동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 배로 가기 위해서는 술에 만취된 비행사의 헬리콥터를 타야 했다.

망설이던 월터는 다시 셰릴을 떠올렸고 용기를 얻어 헬리콥터에 오른다.

폭풍 때문에 착륙을 할 수 없었던 월터는 바다 위로 뛰어내리고 간신히 배에 올라 숀을 찾았지만 숀은 이전에 배에서 내렸다 하지만 역시 그 배에서도 숀의 다음 목적지를 유추해 낼 수 있는 단서를 얻어 배를 타고 그곳으로 향한다.

평생 동안 자신이 살던 도시를 한 번도 벗어난 일이 없던 월터는 짧은 시간 동안 보통 사람들은 하기 힘든 경험을 계속해서 이어간다 

한편 월터가 셰릴의 눈에 들기 위해 셰릴이 가입해 있는 SNS에 가입이 되어있었는데 이런 월터의 경험들에 흥미를 가진 SNS 관리자가 그의 경험들을 올려주게 되면서 단시간에 월터는 SNS 스타가 된다.

이렇게 특별한 경험들이 계속되면서 단서들을 하나씩 모았고 그 단서들을 셰릴에게 알려주며 도움을 청했는데 셰릴은 적극적으로 자료를 모아 그 결과를 월터에게 전해준다.

그런 셰릴의 모습을 보며 다음에 만나면 그녀에게 고백하겠다는 결심을 한다.

숀의 위치를 알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를 찾지만 회사에 급한 일이 있어서 다시 뉴욕으로 돌아왔고 돌아와서 가장 먼저 셰릴을 찾아가 고백을 하려고 했지만 사소한 오해가 생기면서 월터는 크게 상심한다.

월터의 상상은 현신이 된다.

모든 의지를 상실한 월터는 숀을 찾는 일도 마지막 사진을 찾는 일도 모두 포기하려는데 그런 월터를 지켜보던 월터의 어머니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며 월터를 응원했고 월터는 다시 숀을 찾아가기로 결심하고 히말라야로 떠난다.

표지로 사용할 25번 사진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서...

개인적인 후기

월터가 여러 차례 영화 같은 모험을 하는 동안 나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고 모두가 월터를 도와주고 응원했었는데요 사실 그게 현실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것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나서 제 기분이 더욱 흐뭇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만약 이 영화를 보신다면 라이프지의 마지막 표지 사진은 꼭 확인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진의 의미와 그 사진을 찾기 위한 월터의 모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