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사진은 변산해수욕장에서 1시간 정도 잡은 맛조개입니다.
바지락은 아닌 것 같고 동죽 비슷하게 생긴 조개도 제법 많은데 크기고 크고 저는 개인적으로 더 맛있는 것 같아서 그걸 잡았는데 동생은 오늘 맛조개 잡이 첫날인데 제법 잡았더군요
다른 조개와 달리 맛조개는 해감을 안 해도 된다는데 혹시나 싶어 저희는 반나절 정도만 해감하고 바로 먹습니다.
물론 모래나 뻘이 씹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조개 해감 방법에 관한 내용은 본문 하단에 연결된 글이 있습니다.
먼저 조개 잡이 또는 맛조개 해루질을 하려면 물때에 맞춰서 가야 합니다.
변산해수욕장 조개잡이 물때 확인 방법
물때를 확인하는 방법은 상당히 다양한데 저는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제공하는 스마트 조석예보를 보고 확인합니다.
검색창에 "스마트 조석예보"라고 검색하면 되고 왼쪽 사진이 메인화면 모습입니다.
변산해수욕장은 물때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격포항 물때를 확인합니다.
왼쪽 지도사진을 확대하고 오른쪽 사진처럼 격포항에 아이콘은 선택하면 지도화면 오른쪽에 격포항 오늘 물때가 나옵니다.
오른쪽 사진 화살표가 가리키는 "조석예보표 보기"를 선택하면 아래 사진처럼 한 달 단위로 물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왼쪽 사진은 10월 물때표이며 오른쪽 사진은 11월 물때입니다.
달력에 표시된 날짜 중에서 하늘색 바탕으로 되어 있는 날이 물이 많이 빠지는 날이며 해당 날짜에 "저"라고 표시된 시간이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시간입니다.
보통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시간을 기준으로 앞뒤로 1시간씩 두 시간 정도 조개잡이를 할 수 있습니다.
변산해수욕장(격포항)에 10월과 11월 중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시기에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시간은 오전 기준 9시~11시 사이이며 매일 30~1시간씩 늦어집니다.
변산해수욕장 맛조개 잡는 곳
변산해수욕장에는 전체적으로 맛조개가 있지만 저희는 제2주차장과 소형 제3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는데요 저희 경험으로는 제3주차장에서 들어가는 게 조금 더 가깝고 화장실도 잘되어 있어서 주로 이용합니다.
조개잡이를 하려면 바다 쪽으로 꽤 들어가야 하는데 왼쪽 사진처럼 어른 종아리 높이까지 되는 물을 건너야 하고 가운데 사진처럼 바닥에 조개껍데기가 많아서 운동화나 맨발로는 좀 불편하고 슬리퍼 샌들 같은 게 편한데요 뻘도 곳곳에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장화가 가장 적합합니다.
참고로 해변 북쪽으로는 흐르는 물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맛조개 잡이 준비물은 오른쪽 사진처럼 호미나 모종삽 그리고 소금입니다.
저희는 맛소금이 아닌 일반 고운 소금을 사용했고 케첩통에 끝부분은 조금 크게 잘라냈습니다.
케첩통 끝부분을 그대로 사용했더니 잘 안 나오고 금방 막히더라고요
변산해수욕장 남쪽 끝에는 왼쪽 사진처럼 언덕이 끊어진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 경험으로는 오른쪽 사진처럼 언덕 부분이 있는 곳 주변까지는 들어와야 맛조개가 많이 나왔습니다.
이 언덕에 못 미쳐서 잡아봤더니 개수도 적고 무엇보다 크기가 좀 작아지더군요
이 언덕 주변부터 바다 쪽으로 더 들어갈수록 크기도 조금 커지고 개수도 많아졌습니다.
물론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맛조개 잡는 법
왼쪽 사진처럼 깊이 3~5cm 정도 깊이고 모래를 깎아냅니다.
모래를 깎아내다 보면 가운데 사진 중간에 보이는 것처럼 선명하고 동그란 구멍이 나옵니다.
만약 모래가 흘러내려 구멍이 좀 막히는 듯하면 조금 더 깎아내서 구멍을 선명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처럼 구멍에 소금을 뿌립니다.
소금을 뿌리고 대략 10~30초 정도 지나면 왼쪽 사진처럼 맛조개 일부가 밖으로 올라옵니다.
그리고 2~5초 정도 지나면 다시 쏙 들어갑니다.
들어가기 전에 껍질 부분을 잡고 들어 올리면 오른쪽 사진처럼 맛조개가 빠집니다.
간혹 타이밍을 놓쳐서 조개가 다시 들어가려는 순간 잡으면 위에 사진처럼 맛조개와 줄다리기를 하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무리하게 잡아 올리면 십중팔구 끊어져 먹을 게 없게 됩니다.
저는 나름 요령을 부린다고 조개가 힘이 빠질 때까지 버티다가 조금씩 들어 올리고 놓고는 반복하면서 잡았습니다.
동생에게 이 방법을 얘기했더니 왜 맛조개랑 밀당을 하고 있냐고 어이없어하더군요
그러면서 몇 번 더 잡아봤다고 동생이 나름 효과적인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맛조개가 나왔다가 들어가려는 걸 잡아서 잘 빠지지 않는다면 한 손으로는 맛조개가 도망가지 못하게 잡고 나머지 한 손으로 맛조개 옆에 모래를 파내면 된다고...
소금통을 바닥에 내려놓으면 될 것을 한 손에는 소금통을 쥐고 한 손으로만 맛조개와 밀당을 했던 거네요
이 방법도 무조건 성공하지는 않았지만 밀당을 하는 것보다는 잡는 확률이 확실히 높아졌고 시간 낭비도 덜했습니다.
사실 소금을 뿌리고 맛조개가 나오는 시간이 들쭉날쭉해서 기다리는 동안 주변에 모래를 깎아내다가 타이밍을 놓치는 게 대부분인데요 그냥 하나씩 잡는다고 생각하며 기다리면 놓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나오는 길에 앞서 파놓은 곳에 물 웅덩이가 생기는데 그 아래에 있던 맛조개가 바닷물이 들어온 줄 알고 올라온 아이들도 종종 있어서 나올 때는 앞서 파놓은 자리를 쓱 한번 훑어보면서 나옵니다.
위에 영상은 맛조개가 이동하는 모습인데 생각보다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이더군요
그리고 어떻게 모래 속으로 들어가는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잘 파고 들어가네요
소형 3주차장에는 왼쪽 사진처럼 화장실과 샤워실이 나란히 있고 샤워실 옆에 도구와 장화를 씻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장화 바닥의 펄까지 꼼꼼하게 씻어야 차를 더럽히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변산해수욕장 맛집 찾다가 간 곳인데 다녀오신 분들도 많고 평도 나쁘지 않아서 처음 가봤고 지금까지 변사해수욕장에 갈 때마다 들르는 곳입니다.
갈 때마다 내용물도 조금씩 달라지고 맛도 매번 조금 다른데요 사실 제 입맛에는 맛집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해변 바로 앞에 횟집이나 칼국수집보다는 이곳이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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