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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복합열차 의미와 알려진 장점 단점

유비하우스 2023. 9. 14. 18:12

오늘 철도노조 파업으로 출근길부터 적잖은 혼란이 있었고 잠시 후 퇴근을 걱정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군요

마지막으로 철도를 이용했던 게 4~5년 전이라서 저는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철도파업 이야기를 듣고 뜬금없이 KTX 복합열차로 광명역에서 목포까지 갔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KTX 복합열차 의미

KTX 광명역복합열차

제가 탔던 열차는 서울에서 출발해 목포로 가는 열차이며 여수엑스포까지 가는 열차가 연결된 복합 열차였습니다.

복합열차는 목적지가 다른 두 개 이상의 열차를 하나로 묶어서 정해진 구간을 한 개 열차로 운행하는 방식입니다.

목포로 가는 열차와 여수 엑스포로 가는 열차를 하나로 연결해서 익산까지 함께 운행하고 이후부터는 열차를 분리해서 각각 여수와 목포로 운행하는 방식입니다.

복합 열차 이용 방법

그런데 제가 열차를 기다리는 10분 동안 이 복합열차 이용에 관한 안내가 수시로 나왔고 세본건 아니지만 10번도 넘게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마도 그만큼 이용하시는 분들 중에 엉뚱한 객차에 있다가 엉뚱한 목적지로 가시거나 자신이 타야 할 열차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탑승 자체를 안 하시는 등 문제가 많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KTX 복합열차 방식의 장점

이런저런 불편과 단점이 있지만 KTX 복합열차 방식이 계속 사용되는 이유는 선로를 공유함으로써 선로 용량을 절감하는 것입니다.

일정구간을 한 개 기차로 연결해서 운행하는 만큼 두대로 따로 운행할 때보다 선로가 비어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만큼 다른 열차를 더 많이 운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필요한 승무원의 인원수도 줄 일 수 있고 뒤에 연결된 열차의 기관사 역시 중간에 분리되는 역부터 근무하면 되기 때문에 인건비도 줄어든다.

복합 열차 방식의 단점

복합열차 방식의 가장 큰 단점은 열차를 연결하고 분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기본적으로 5분 정도가 소요되고 길게 9분간 정차해야 하는 곳도 있다. 물론 이런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정차역을 최대한 줄여 운행한다.

목적지가 다른 두 개 이상의 열차가 연결된 만큼 고장이 발생하면 두 개 노선 모두 운행 지연사태가 벌어진다. 또한 분리해서 운행하다가 나중에 중간에서 연결시켜야 할 때 다른 한 열차가 지연되면 나머지 열차는 정상적으로 운행을 했더라도 연결될 열차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열차를 이용하다 보면 열차가 역에서 오래 머무를 때 "열차 연결 관계로 지연된다"는 안내를 듣는 경우도 종종 있다.

승객들이 탑승할 때도 불편할 수 있다 한 개로 연결된 열차는 맨 앞에 호차부터 마지막 호차까지 연결통로로 이동할 수 있지만 복합열차는 중간에 기관차가 있기 때문에 넘어갈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시간이 촉박해 일단 아무 호차에나 탑승하고 예매한 호차로 이동할 때 중간에 막혀서 좌석을 예매했음에도 서서 다음역까지 가서 호차를 옮겨서 탑승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연결 작업 오류와 고장, 실수로 열차 연결 방향이 잘못되는 등 신경 써야 할 것이 많고 그만큼 운행상의 오류로 인한 문제 발생의 소지도 늘어난다.

KTX 복합열차

우리나라 KTX-산천 복합 열차 연결 분리 역은 동대구역과 익산역 오성역이 있습니다.

기차 열차 환경이 우리보다 훨씬 앞선 일본 신칸센도 복합열차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3중 복합열차를 운행하기도 했지만 3중 복합 열차는 지금은 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의 신칸센 역시 선로 용량을 줄이는 목적으로 복합 열차 방식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KTX 목포역

몇 년 전에 처음 목포역에 갔었고 오후에 광명역 출발해서 늦은 밤에 도착했습니다.

당시에는 복합열차가 뭔지도 몰랐고 알았더라도 지연되거나 딱히 불편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아마도 제가 처음 타본 기차가 지금은 사라진 통일호라는 기차였고 당시에도 방학 때 시골집에 가기 위해 기차를 탔었고 그 뒤로도 기차는 여행이나 놀러 가는 목적으로만 이용했기 때문에 지금도 열차를 보거나 기차역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으면 괜히 기분이 설레고 들뜨기 때문에 어지간한 불편은 딱히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