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묘하게 빠져드는 영화

속 터지게 답답하고 끝까지 찜찜함이 남지만 표하게 빠져드는 매력이 있는 영화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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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The Devil Knows You'r Dead.2009
한국 개봉 : 2009.05.14
장르 : 범죄 드라마 스릴러
감독 : Sidney Arthur Lumet
배우 : Philip Seymour Hoffman, Ethan Hawke
러닝 타임 : 1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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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극도 없었고 기억나는 장면도 없는 영화지만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 묘한 매력을 가진 영화입니다.

보는 내내 초조하면서도 속 터지게 답답하고 끝난 뒤에도 불편한 찜찜함이 계속된 그야말로 그다지 호감이 가지 않는 영화지만 이상하게 끌리고 몰입하게 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주연 배우 두 사람의 연기가 저로 하여금 감정적으로 완전히 몰입하게 만들 정도로 연기를 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뭔가 강렬함은 없지만 살짝 움찔하게 하는 약한 긴장감을 아슬아슬 위태롭게 이어가는 느낌입니다.

화려함이나 강한 자극, 염통이 쫄깃해지는 스릴 통해 스트레스를 풀려고 영화를 보신다면 이 영화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릴러 영화 리턴 투 센더 로자먼드 파이크

위에 영화는 스토리나 배경은 전혀 다르지만 살짝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꾸준히 이어가는 전체 분위기가 아주 비슷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배우와 배경

회계 법인 회사의 중역으로 나름 성공한 인생을 사는 앤디(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겉으로는 유능하고 자상하고 바른 모습을 보이지만 어린 시절 부모님이 동생만 사랑하고 아낀다는 생각에 항상 소외감을 가지고 있었고 어른이 된 후에도 부모님에 대한 서운한 감정과 외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사랑과 애정을 한 몸에 받고 자란 행크(에단 호크)는 형 앤디와 달리 소심하고 나약한 성격을 가졌으며 이혼한 전 부인에게 아이의 양육비도 주지 못할 만큼 생활력도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전 부인과 아이에게는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줄거리

스포일러 있습니다.

회계 법인 회사의 중역 앤디는 어린 시절 가족에게 소외받았다는 슬픈 감정과 업무상 스트레스를 잊기 위해 마약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앤디의 주 사업 영역이 긴 침체기에 빠지면서 경제적으로 어렵게 됐고 회사 공금을 횡령하게 된다.

그런데 회사에서 회계 감사가 계획되고 앤디는 그동안 횡령한 공금을 매워야 했는데 그 금액이 상당히 컸다.

큰돈을 마련하기 위해 앤디는 위험한 범죄 계획을 세우고 동생 행크에게 함께 할 것을 제안하지만 소심하고 심약한 행크는 두려움에 선뜻 수락하지 못하지만 전처와 아이에게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형 앤디의 계획을 함께 하기로 수락한다.

형 앤디의 계획은 보석상을 터는 것이었는데 그 보석상이 바로 부모님이 운영하는 보석상이었던 것!

행크는 다시 한번 망설이지만 부모님의 보석상은 보험에 가입되어 있고 모두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무도 피해를 볼 사람은 없을 거라는 그럴듯한 앤디의 말에 행크는 잠시 망설였고 앤디가 건넨 적잖은 액수의 선수금 앞에 부모님의 보석상에서 보석들을 훔칠 계획을 실행한다.

앤디와 행크는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 앤디는 훔친 보석들을 처리해 줄 장물아비를 섭외하러 다닌다.

행크는 보석들을 훔칠 계획을 하는데 마음이 약한 행크는 도저히 혼자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평소 행실이 좋지 않은 바비에게 계획을 이야기하고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

바비는 행크의 계획을 흔쾌히 수락했고 범행 당일에도 떨고 있는 행크가 못 미더워 자신이 혼자 들어가서 보석들을 훔쳐오겠다고 한다.

하지만 바비가 보석상에 들어간 뒤 총격전이 벌어졌고 어머니가 바비의 총에 맞아 뇌사 상태에 빠진다.

이렇게 일이 엉망이 되자 소심한 행크는 당황하여 패닉에 빠졌지만 냉정한 앤디는 어떻게든 사태를 수습할 계획을 짠다.

두 형제의 어머니가 깨어날 수 없는 뇌사에 빠졌다는 판정을 받게 되면서 두 형제의 아버지 찰스는 극도로 분노한다.

하지만 경찰에서는 이 사건에 대한 수사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고 이런 모습을 본 찰스는 직접 범인을 찾겠다고 결심한다.

그렇게 혼자서 사건을 분석하고 범인을 추적하던 찰스는 장물아비에게서 뜻밖의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한편 앤디는 어떻게든 자신의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애를 쓰지만 숨기기는커녕 오히려 이들의 범행을 알고 있는 또 다른 인물이 나타나면서 일은 더욱 꼬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