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지 불편한 듯 잔잔하고 뻔하지만 두근두근 설레는 영화
런던 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찾을 확률 후기와 줄거리
Man Up, 2015
런던 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찾을 확률
한국 개봉 : 2016.01.28
감독 : 벤 팔머 (Ben Palmer)
주연 : 사이먼 페그(Simon Pegg), 레이크 벨(Lake Caroline Siegel Bell)
장르 : 코미디 멜로 로맨스
러닝타임 : 88분
주관적인 느낌과 소감
먼저 개인적으로는 가볍게 볼만한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흔히 말하는 심한 오글거림도 없었고 지루하게 질질 늘어지거나 눈물 나게 우울하거나 슬프지 않은 부담 없이 담백하고 그야말로 유쾌한 영화였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마무리 부분인데요 가볍고 유쾌하게 사뿐사뿐 가면서 기분까지 살짝 업된 상태에서 설득력이 떨어지는 마무리에 삐끗 발을 헛디딘 느낌?
물론 영화 내내 입꼬리를 살짝 치켜올린 것도 그런 부분이기는 했지만 마무리는 좀 달랐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은 생각입니다. 그래도 사이먼 페그였기 때문에 다시 보고 싶은 영화로 남아있습니다.
영화 러브액추얼리와 느낌이 상당히 비슷하지만 그것도 순전히 느낌이고 그런 종류의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도 재미있게 봤으니 러브액추얼리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께는 나쁘지 않을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런던 시계탑 밑에서... 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주인공과 인상적인 인물
영상 스타일도 제 취향과 잘 맞아서 제 눈에는 영상미도 좋았는데요 그런 장면 속에서는 항상 등장했던 조연 제시카(Ophelia Lucy Lovibond)의 캐릭터가 저에게는 주연못지않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분량으로 따지면 아주 작은 편이고 영화 초입에는 깍쟁이 독선적 느낌이 있지만 잠깐씩 등장하면서 보여준 사고방식과 톡톡 튀는 행동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는데요 스토리를 이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이먼 페그가 연기한 잭은 나이 40대의 이혼남으로 이혼으로 인한 정신적 상처로 힘들어하면서도 항상 미소와 긍정적인 모습을 잃지 않는 밝고 유쾌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이크 벨이 연기한 이혼녀 낸시는 잭과는 살짝 상반된 사고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뜻대로 풀리지 않는 개인적인 이성관계 때문에 연애에 대해서 극도로 비관적이고 대체로 부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반면 그만큼 본인이 원하는 연애를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런던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찾을 확률 줄거리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번번이 결말이 좋지 않은 자신의 연애 때문에 더 이상 연애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어떤 이성 교제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친한 친구의 소개로 다시 만남을 가졌다가 역시 좋지 않은 결과로 심기가 불편했던 낸시!
가족 행사를 위해 고향집으로 가던 기차에서 전혀 다른 분위기의 제시카라는 여자를 만난다.
서로 마주 앉아 목적지로 가던 두 사람은 잠깐의 대화를 나눴고 매사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낸시는 온갖 부정적인 기운을 가득 담고 있는 낸시에게 책 한 권을 선물했고 낸시는 그녀의 오지랖이 못마땅한 듯 거절한다
하지만 낸시가 잠깐 졸고 있는 사이에 간단한 메시지와 함께 제시카는 책을 낸시의 가방에 넣고 내렸고 정신을 차린 낸시는 책을 돌려주겠다는 생각으로 서둘러 기차에서 내려 제시카가 준 책을 들고 기차역 여기저기를 찾아다닌다.
사실 제시카는 기차역에서 소개팅 남을 만나기로 했고 본인을 확인해 줄 소품으로 그 책을 들고 있는 것이었는데 낸시에게 책을 주는 바람에 근처 서점에 급히 같은 책을 구입하러 갔다 그 사이 제시카의 책을 들고 기차역을 서성 거리는 낸시를 제시카로 착각한 잭이 특유의 유머와 재치로 낸시에게 말이 건넨다
본인이 제시카가 아님을 말하려고 했지만 잭이 쉴 새 없이 말을 건넸고 그런 그의 유쾌함과 편안함에 빠져 자신도 모르게 제시카 행세를 하게 된다.
둘이 함께 데이트를 하는 동안 진실을 이야기할 타이밍도 마음도 사라진 낸시는 찜찜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정말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남자와의 유쾌한 시간을 깨고 싶지 않아 한다.
그렇게 제시카 행세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낸시 일행에게 낸시의 학교 동창이 나타나고 낸시가 제시카카 아님을 잭이 알게 된다.
결국 낸시는 지초지종을 모두 잭에게 털어놓게 된다. 당연히 잭은 크게 분노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낸시를 몰아세우지만 잭 역시 낸시와 보낸 시간이 나쁘지 않았고 낸시 못지않은 아쉬움을 느낀다.
그렇게 각자의 길로 돌아가려고 하던 중 낸시에게 곤란한 상황이 발생했고 두 사람은 합의하에 연인 행세를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잭이 과거 이혼이라는 과정에서 받은 상처로 괴로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낸시는 그런 잭을 진심을 위로하고 겪려 하고 잭은 낸시의 그런 말과 행동에 힘을 얻는다.
잭과 낸시는 그렇게 각자의 길로 가고 뒤늦게 제시카와 연락이 되어 늦게 약속을 잡아 진짜 제시카를 만나게 되고 이제야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뭔가 허전한 마음이 든 잭...
그간 낸시와 함께 있었던 일들을 제시카에게 이야기했고 그 이야기를 들은 제시카는 크게 흥분한다.
잭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크게 흥분하며 잭을 다그치고 그를 떠나보내는 낸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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