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식혜 만들기 재료 압력밥솥 몇 시간

만드는 법은 어렵지 않지만 몇 시간 기다리고 신경 써야 하는 집에서 식혜 만들기 재료

시원한 달콤함과 묘한 끌림이 일품인 식혜는 오래전부터 즐겨 먹었고 특히 명절이나 잔치 같은 중요한 시기에 빠지지 않고 했던 음식 중에 하나입니다.

식혜는 재료도 많지 않고 만드는 방법도 복잡하거나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몇 시간씩 걸리고 시간을 잘못 맞추면 맛의 차이도 커지기 때문에 만드는 내내 신경을 써줘야 하는 음식입니다.

식혜 만들기 재료

엿기름 400g 기준 식혜 만들기 재료
쌀 400g, 설탕 종이컵 2컵(또는 1.5컵), 손질한 생강 50g

만드시는 분의 노하우 또는 방식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겠지만 저희는 위에 재료로 약 5리터 정도 식혜를 만들었습니다.

위에 재료에서도 알 수 있듯 재료가 상당히 단순하기는 하지만 쌀과 설탕의 양이 매우 많기 때문에 칼로리가 상당합니다.

식혜 200ml(종이컵 한 컵) 칼로리 : 100kcal~150kcal

식혜 칼로리는 재료의 양과 만드는 법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비교적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다이어트 기간 중이거나 음식 조절이 필요한 질환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드시는 양을 조절하셔야 합니다.

압력밥솥에 집에서 식혜 만들기

전통 식혜를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가고 또 식혜 맛에 많은 영향을 주는 과정이 엿기름 물을 만드는 것입니다.

• 준비한 엿기름 400g을 그릇에 담고 맑은 물 1.5~2리터 정도를 부은 다음 한 시간 정도 불립니다.
• 불린 엿기름에 물이 불투명한 흰색이 되도록 손으로 주물러 줍니다.
• 물 색깔이 진해지면 가운데 사진처럼 손으로 엿기름을 건져서 짭니다.(이때 면포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 손으로 최대한 건더기를 건져낸 다음 오른쪽 사진처럼 고운 채로 엿기름 부스러기를 말끔하게 건져냅니다.

물기를 꾹 짜낸 엿기름에 다시 맑은 물 1.5~2리터를 붓고 앞서했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3~4회 정도 반복해서 엿기름 물을 약 5~6리터 정도 만듭니다.

식혜를 만들 때 엿기름 물을 담아놓은 큰 그릇과 함께 그 정도 양의 물을 끓일 수 있는 크기의 솥도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엿기름에 물을 붓고 주무를 때와 물기를 짤 때 충분히 힘을 줘서 주물러야 옛날 방식의 전통 식혜 고유의 맛도 살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주무를 때 충분히 힘을 주지 않거나 약한 힘으로 짜면 식혜 맛이 싱거워질 수 있습니다.

• 앞서 만든 엿기름 물을 3~4간 정도 가만히 두면 위에 사진처럼 바닥에 앙금이 가라앉습니다.
• 가라앉은 앙금이 떠오르지 않도록 조심해서 맑은 물만 따로 담습니다.

앙금을 충분히 가라앉혀서 앙금이 덜 포함될수록 식혜 색이 맑아지고 맛도 좋아집니다.

반대로 앙금을 충분히 가라앉히지 않았거나 덜어 낼 때 앙금이 많이 포함될수록 식혜의 색깔이 탁해지고 맛도 텁텁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식혜 보온 상태로 몇 시간?

• 쌀 400g으로 밥을 짓습니다.(평소보다 물을 적게 넣어서 고슬고슬한 고슬밥으로 만듭니다.)
• 밥 위에 설탕을 종이컵으로 1.5컵 정도 넣습니다.
• 엿기름 물 일부를 덜어 밥솥에 최대 물높이까지 부어준 다음 밥과 함께 골고루 섞어줍니다.
• 밥과 설탕, 엿기름을 섞은 다음 보온 상태로 둡니다.

식혜 만들기에서 보온 상태로 몇 시간 둬야 하는지 명확하게 정하기보다는 4시간 정도 보온상태로 뒀다가 이후부터 20~30분 간격으로 밥솥을 열어 오른쪽 사진처럼 떠오른 밥알의 개수가 10개 정도가 될 때까지 보온상태로 둡니다.

저희는 식혜 위로 밥알이 15개 떠오를 때까지 보온으로 뒀는데 소요시간이 8시간이 걸렸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보온상태로 두게 되면 식혜에서 시큼한 맛이 날 수도 있으니 너무 오랫동안 두지 않도록 합니다.

• 밥솥에서 밥알이 떠오르면 큰 솥으로 옮기고 나머지 엿기름 물을 섞어줍니다.
• 왼쪽 사진처럼 생강을 얇게 썰어서 넣은 다음 중불로 가열합니다.
• 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그 상태에서 3분 정도 더 끓이면 식혜가 완성됩니다.

처음에 가열할 때 솥뚜껑을 닫고 가열해야 조금 더 빨리 끓지만 식혜는 끓기 시작하면 거품이 생겨 순식간에 넘칠 수 있기 때문에 열이 어느 정도 올라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상태가 되면 뚜껑을 열고 끓이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

물을 끓이는 동안 생기는 거품들을 꼼꼼하게 걷어내면 조금 더 맑은 빛깔과 조금 더 깔끔한 맛의 식혜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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