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팥죽 만들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손도 많이 가는 팥죽 끓이는 법
동지는 일 년 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며 오래전부터 동지에 팥죽을 끓여 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동지 팥죽 유래 :
밤의 길이가 긴 동지에는 나쁜 기운을 가진 악귀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라고 생각했고 그런 악귀들의 나쁜 기운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 악귀들이 싫어하는 빨간색 팥을 집안과 생활하는 곳 여기저기에 뿌리고 빨간색 팥죽을 끓여 먹었습니다.
팥죽은 맛이 좋지만 전통 방식으로 만들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손도 많이 가기 때문에 자주 만들어 먹지 못할 정도입니다.
시간과 과정을 줄이기 위해 나름 초간단 방식으로 팥죽을 끓여 봤지만 그래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은 아니었네요
팥죽 만들기 재료
팥죽 재료(3인분) :
팥 400g, 찹쌀 250~300g(또는 찹쌀 100g+맵쌀 250g), 설탕, 소금
드시는 분의 식사량이나 입맛 취향에 따라서 재료 양과 종류를 조절합니다.
찹쌀은 새알심을 만드는 데 사용하며 저희는 찹쌀만 사용했지만 찹쌀과 맵쌀을 섞어서 사용하거나 고구마 전문을 활용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팥 손질 및 삶는 법
전통 방식의 팥죽 끓이는 법은 팥을 전날 저녁에 물에 담가서 밤새 불린 상태에서 사용하지만 저희는 불리지 않고 만들었습니다.
- 팥을 깨끗한 물에 씻고 흐르는 물에 헹굽니다.
- 팥을 씻는 과정에서 물 위로 뜨는 팥은 속이 빈 것으로 모두 걸러내고 그 외 불순물도 걸러 냅니다.
- 냄비에 팥을 담고 물을 넉넉히 부은 다음 가스레인지 강불로 가열합니다.
- 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그 상태로 30분간 둡니다.
- 팥을 첫 번째 끓인 물에는 팥의 아린 맛이 있기 때문에 오른쪽 사진처럼 물기를 최대한 빼줍니다.
첫 번째 삶았던 물을 최대한 빼낸 상태에서 다시 물을 넉넉히 붓고 가열합니다.
- 두 번째 팥을 삶을 때는 팥 양의 3배(약 1.3리터) 정도 물을 붓습니다.
- 강불에서 가열하다가 물이 팔팔 끓으면 약불로 줄이고 90분 정도 삶습니다.
- 삶는 동안 물이 줄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물을 보충해 주는데 저희는 약 200ml씩 네 번 보충했습니다.
팥을 삶을 때 뚜껑을 덮으면 조금 더 빨리 끓지만 끓일 때도 삶을 때도 뚜껑을 열고 합니다.
- 팥이 잘 삶아지면 가운데 사진처럼 팥들이 툭툭 터치고 엄지와 검지 손으로 눌러 잡았을 때 쉽게 뭉개집니다.
- 삶은 팥과 물을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줍니다.(팥 껍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 믹서에 팥을 삶았던 물이 모두 넣지 말고 팥만 모두 건져서 먼저 믹서에 넣고 물은 적당량만 붓습니다.
전통 방식 팥죽 끓이는 법은 삶은 팥을 망에 놓고 뭉개어서 껍질을 분리해야 하고 그렇게 하면 훨씬 부드럽고 깔끔한 팥죽이 됩니다.
동지 팥죽 새알심 만들기
보통 팥을 삶는 동안 팥죽에 넣을 새알심을 만듭니다.
새알심은 찹쌀과 맵쌀을 불리고 갈아서 만드는 것이 전통방식이지만 저희는 조금 더 간단하게 하기 위해서 찹쌀가루를 사용했습니다.
- 종이컵에 따뜻한 물을 담고 소금 티스푼으로 반스푼 정도 넣고 녹입니다.
- 찹쌀가루 250~300g 정도에 소금물을 붓고 칼국수 반죽처럼 반죽을 합니다.
- 찹쌀 반죽을 조금씩 잘라서 적당한 크기로 새알심을 만듭니다.
- 만든 새알심이 서로 붙지 않도록 밀가루를 깔은 쟁반이나 접시에 올려서 가볍게 굴려줍니다.
저희는 위에 재료로 새알심 80개 정도가 나왔습니다.
새알심이 너무 크면 맛도 싱겁고 익는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너무 크지 않게 만듭니다.
동지팥죽 끓이는 법
- 삶아서 믹서로 곱게 간 팥을 팥을 삶았던 물에 모두 붓고 강불로 가열합니다.
- 팥죽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이고 새알심을 하나씩 넣습니다.
끓는 팥죽에 새알심을 넣으면서 뜨거운 팥죽이 튀어서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서 넣습니다.
새알심을 뜨거운 물에 가볍게 데쳐서 사용하면 조금 더 빨리 익고 팥죽 속에서 새알심끼리 붙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새알심을 넣고 설탕을 밥숟가락으로 한 스푼, 소금 티스푼으로 반스푼 정도 넣고 중불에서 가열합니다.
- 팥죽과 새알심이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잘 저어주면서 가열합니다.
- 새알심이 팥죽 위로 떠오르면 새알심이 익은 상태입니다.
전통 방식으로 팥죽 끓이는 법은 팥죽이 적당한 점도가 될 때까지 끓이고 그 시간에 맞춰 새알심을 넣지만 저희는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새알심이 떠오르는 것을 확인하고 적당한 점도가 되도록 찹쌀가루를 넣어서 끓였습니다.
대부분의 음식은 만들어서 바로 먹어야 가장 맛이 좋은데 팥죽은 예외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차가워질수록 먹기도 좋고 새알심도 먹기 좋게 쫄깃해져서 저는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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